나 여행갈건데 어디로 갈지 골라줄래?
11월 말 다들 잘 지내니? 벌써 2022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연말이 항상 바쁜거 같아. 날씨도 추워지고 할일도 많아지고 현생 열심히 살다보면 휴가 생각나지 않아? Editor.S는 한달 전부터 여행 가고 싶다고 몇번이고 이야기 했던거 같아.
코로나 이후로 어디 한번 제대로 못가본 사람도 있을꺼고, 각자의 삶에서 일이나 학교, 취업준비 등 여러 상황이 있을텐데 휴가 너무 고프더라구 하핫. 😆 다들 지금 여행 가고 싶을 수도 있을거 같아서 같이 여행지 한번 골라보려구!
<<<미국>>>
우선, 여행 하면 생각나는 여행지… 미국! 하와이를 갈까~ 막 찾아보다가 미쳐버린 항공권 가격, 미국 물가 상승률이 매달 8-9% 나 올라버리구, 킹받는 환율… 혹시 미국 주식했니? 다들 난리였잖아~ 2009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를 10월달에 1444원으로 찍었었지… (물론 오늘 기준 1337원으로 떨어졌긴 했다) 미국의 팁문화가 있는데 인건비도 올라버려서 팁을 30%까지 내야되는 상황까지 오니까 미국은 이번에 안되겠더라구~
<<<유럽>>>
그래서 유럽으로 갈까 했었지. 유럽은 문제가 에너지 위기더라구. 우크라이나랑 러시아랑 전쟁이 시작되면서 유럽에서 쓰는 천연가스 대부분을 러시아에서 들여오는데, 러시아 제재에 서방이 동참을 하게 되면서 가스 송출을 줄였고 전기나 가스 수요가 폭발되는 이 추워지는 날씨에 전쟁은 끝이 안나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한다고 하더라구~ 지금 갔다가 호텔방에서 얼어 죽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서 유럽도 안되겠어~
<<<일본>>>
그러다가 일본 여행을 갈까~ 일본은 가깝고 싸잖아 하는 생각이 들어서 훗카이도 가서 온천도 하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엔저라고 하지, 엔화 가치가 많이 떨어졌더라구. 왜 달러는 올랐는데 안전자산이라 생각했던 엔화가 왜 싸지? 보니까 미국은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엔화는 제로기준금리로 양극의 갭이 생기는거 같아. 일본은행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회의에서 기존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걸 발표했어. 정부와 일본은행이 한몸처럼 움직이는 엔저정책을 통해 그동안 인플레이션 없이 잘 지내오다보니 엔저는 경제에 좋다는 것이 공식처럼 자리 잡았었는데, 근데 왜 나쁜 엔저라는 말이 나왔을까? 최근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굉장히 많이 오르면서 전세계적으로 물가가 어마어마하게 오르는 상황에서 엔저 정책으로 수입 물가가 뛸 수 밖에 없었던거 같아. 장기금리를 잡으려고 10년물 국채를 사다놨었는데 이미 사둔 채권이 있는데 채권가격이 떨어지니 일본에게 영향을 크게 받을거 같아서 감당할 수 없을거 같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인거 같아.
<<<메타버스>>>
해외여행 가려고 보니 여러가지 고민할 것들이 참 많아서 그냥 국내 여행으로 갈까봐~ 하다가 갑자기 궁금한점이 생겼어. 현실보다 더 매력적인 세상이 펄쳐지는 메타버스로 여행을 떠날 수도 있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현실에 무언가를 덧씌워서 사람들의 감각, 경험, 생각을 증강할 수 있을까? 현실에서 느끼는 소통, 성취의 기쁨이 질이나 양적으로 부족하여 갈증을 채워질 수도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만일 직접 물리적으로 가지 않아도 오큘러스를 끼고 본 세상일지라도 보이고 느껴지고 만져지고 내 모든 감각이 살아날 수 있다면 메타버스로도 여행을 가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 물론 메타버스로 여행을 가자는 이야기가 새로운건 아니야.
작년에 로블록스를 활용해 강릉을 배경으로 오징어게임 가상공간을 만들어서 강릉의 주요 관광지와 오징어게임의 놀이를 같이 즐기기도 했었고 제페토에서 한국을 구현한 맵을 만들어서 부산, 목포, 안동, 강릉, 전주 각기 다른 곳들을 탐방할 수 있는 메타버스 관광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가상공간이 현실을 대체하지는 못하는거 같아. 현실의 공간을 메타버스가 완전히 커버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지금 당장 가지 못하는 화성이나 가면 어떨까 했는데, 이것 또한 벌써 두바이에 위치한 메타버스 기업 에버돔은 이미 가상 공간에서 화상에 로켓을 발사하고 착륙시켰다고 하더라구. |